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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미밴드4 날짜:2021-7-3 9:05:59 조회수:61
작성자 : day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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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까지 잘 써 먹던 갤럭시핏이 수명이 다해 망가졌다. 2년전에 사서 10개월 정도 쓰다가 액정이 나가 버렸길레 AS 센터에서 새걸로 교환 받았는데 또 열달 정도 쓰다 보니 액정이 점점 이상해지기 시작했다. 



원래는 검정색 배경에 흰 글자가 나와야 하나는데 배경이 점점 밝아지더니 급기야 글자색이랑 비슷해져 시인성이 떨어졌다. 게다가 야간에는 눈까지 부시다. 참 괜찮은 제품인데 액정에다 타이머를 설치해 놓은 모양이다. 한번 서비스받았으니 이번에는 안바꿔줄 거 같다.
갤럭시핏2가 저렴한 가격에 나왔지만 이번에는 다른 걸로 갈아 타 보기로 했다. 중고 마켓 뒤져 미밴드4를 하나 장만했다. 전에도 미밴드 2를 써 봤던 터라 익숙해지는데 큰 어려움은 없을 거 같고 중국산이지만 가성비로 인정받은 제품이라 거부감도 없다. 



본체 하나, 충전기, 스트립 3개를 묶어 단돈 만원이다. 게다가 전에 여친이 쓰던 미밴드3의 스트랩이 호환되어 사용 가능한 스트랩이 거의 10개 가량 된다. 가죽이나 스틸은 잠시 차 봤는데 좀 별로이고 쇠줄이 좋아 보였다. 그러나 쇠줄은 너무 길어 내 손목과 맞지 않았다. 시계줄 길이 조정하는 법을 검색해 보니 그리 어려워 보이지 않아 시도해 봤다.



쇠줄 중간의 핀을 이런식으로 톡톡 두드려 빼 낸다. 유심칩 빼는 도구가 딱 좋다고 하는데 가느다란 일자 드라이버로도 빼낼 수 있었다. 나사 방식이 아니라 그냥 끼워 넣는 방식이라 힘만 잘 쓰면 빠진다. 대신 끼울 때 끝까지 잘 집어 넣어야 튼튼하게 고정된다. 양쪽으로 두칸, 한칸 해서 총 세 칸을 뺐더니 내 손목에 딱 맞는 길이가 되었다.



쇠라서 차갑고 무거울 줄 알았는데 막상 차 보니 가볍고 감촉도 좋았다. 은근히 뽀대도 나고 시계 본체와 색상도 같아 꽤 괜찮아 보인다. 이대로 쭉 3주를 차고 다녔는데 갤럭시핏과 여러 모로 비슷하면서도 장단점이 뚜렷했다. 

- 배터리 : 무려 3주를 잘 버틴다. 갤럭시핏은 고작 1주일도 못 버티는데 비해 3주면 훌륭한 성능이다. 아주 가끔 한번씩 충전해 주면 된다. 최소 2주는 버텨 줘야 덜 귀찮다. 
- 충전 : 자석식은 아니고 스트랩 분리 후 본체를 끼워 넣고 USB로 충전하는 방식이다. 조금 번거롭지만 자주 충전하는 게 아니니 이 정도는 괜찮은 거 같다. 충천기가 좀 허약해 보이는데 조심스럽게 써야겠다. 
- 액정 : 컬러라 화사하고 시인성이 좋다. 밝은 대낮에도 잘 보인다. 시계 페이스가 많아 선택의 폭이 넓다. 다만, 페이스를 바꾸면 요일이 SUN, SAT 따위로 나오는데 토, 일 요렇게 나왔으면 좋겠다.
- 폰트 : 한마디로 개판이다. 한글이 뭉개져 잘 보이지 않는다. 다행히 폰트 패치를 올려 놓으신 분이 있어 패치했더니 좀 볼만해졌다. 한국에도 출시할 예정이었다면 이런거 좀 신경써 줬으면 좋았을걸 싶다.
- 기능 : 운동 기능이나 맥박 체크는 원래 쓰지 않았다. 시간 잘 나오고 수면 체크 잘되고 알림만 잘 오면 된다. 만보기도 그럭 저럭 쓸만하다. 음악 재생 기능도 있는데 이게 메인 화면의 좌우에 있으며 자리를 바꿀 수도 없다. 잘 쓰지도 않고 요즘은 무선 이어폰으로 다 조정할 수 있어 굳이 필요치 않은 기능이다. 다만 가끔 지금 이 노래 제목이 뭐지 싶을 때나 볼륨 조정할 때는 조금 편하다.
알림 : 문자 메시지, 카톡은 전체 내용을 스크롤해서 다 볼 수 있어 편리하다. 다만 갤럭시핏에 비해 답장을 보낼 수는 없어 그 점이 조금 아쉽다. 미리 등록해 놓은 몇 가지라도 답장할 수 있으면 좋을 거 같다. 
- 진동 : 심하게 약하다. 알림이 왔는지 놓치는 경우가 많다. 대신 진동 패턴을 조정할 수 있어 아주 길게 해 두면 그나마 좀 눈치챌 수 있다. 한방에 짧게 알려주면 좋을텐데 너무 약해 길게 해 놔도 놓치는 경우가 있다.
- 기타 : 시간대별로 화면 밝기와 제스처 동작 여부를 조정할 수 있는 기능이 아주 마음에 든다. 갤럭시핏은 새벽에 뒤척이다 시계 켜지면 눈이 부신데 이건 아주 어둡게 설정해 둘 수 있어 딱 시간만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하다. 

갤럭시핏에 비해 결코 떨어지지 않는 성능과 편의성을 보여준다. 가격도 착하고 배터리 오래 가고 기본 기능 충실하니 한번쯤은 사서 쓸만하다. 그러나 내가 느끼는 결정적인 단점이 하나 있는데 화면을 켜는게 버튼식이 아니라 터치식이라는 점이다. 여기까지는 좋은데 샤워할 때 물 맞으면 지 맘대로 켜진다. 
켜진 상태에서 물이 또 떨어지면 어디를 어떻게 누를지 몰라 불안하다. 종종 지 맘대로 폰의 음악을 재생하기도 하고 폰 찾기 기능이 동작하기도 한다. 방해금지 모드가 설정되는 바람에 사흘간 알림을 놓친 경우도 있다. 샤워할 때 벗기도 귀찮은데 그때마다 좀 조심스럽다. 터치 방식의 어쩔 수 없는 단점인 거 같다. 
몇 가지 장단점이 있지만 여러 모로 괜찮은 제품인 것은 분명하다. 시계는 번거롭고 폰 자주 꺼내기 싫은 사람은 꼭 미밴드 아니더라도 밴드 하나쯤은 차고 다닐 것을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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