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기

키크론 K1 V4 적축 날짜:2021-5-26 12:16:29 조회수:14440
작성자 : 작가K
포인트 : 1513
가입일 : 2020-02-14 22:27:56
방문횟수 : 213
글 161개, 댓글 49개
소개 : 철들기를 거부하는 개구쟁이 프로그래머
작성글 보기
쪽지 보내기
키크론 K1 오리지널 황축을 한동안 주력으로 사용했다. 키감도 나쁘지 않고 무선 연결도 그만하면 준수하고 RGB 조명도 예쁘다. 텐키리스 배열도 익숙하고 무엇보다 키캡이 낮아 팜레스트없이도 쓸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일단 K1이라는 제품 자체가 마음에 들고 기본기 이상은 하는 키보드라는 평가를 내렸다.
그렇다면 다른 축은 어떨까 하는 궁금함이 생겼다. 황축이 청축과 비슷하니 적축이 궁금했다. 또한 V4라는 버전명이 한참 위처럼 보여 뭔가 많은 개선이 있지 않았을까 내심 기대했다. 마침 중고 장터를 째려 보다 적당한 가격에 V4 적축이 나왔길레 냉큼 질렀다.



기능은 K1과 거의 비슷하며 3대 블루투스 무선 연결, RGB 조명, 맥/윈도우 지원 등의 기능도 대동소이하다. 외관상 키캡의 색상이 바뀌었다. 둘을 나란히 놓고 보면 오리지널은 단일색인데 비해 V4는 약간 다른 투톤이어서 조금 더 예쁘다. 그리고 키캡의 면적이 조금 좁아졌고 평평한 표면에서 약간 오목하게 바뀌어 손가락에 닿는 감촉이 개선되었다.



제일 중요한 건 역시 키감인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키크론 적축은 꽝이다. 쑥 내려가는 리니어인 것은 분명하지만 스트록이 짧다 보니 기계식의 단단한 반발력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게다가 끝 부분에 불필요한 탄력이 있어 기계식보다는 러버돔에 더 가까운 키감이다. 쑥 내려가지 않고 내려 가다가 약간 반항하는 키감이다. 처음 쳐 보고 약간 실망스러웠고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래도 이왕 샀으니 계속 치다 보면 좀 좋아지겠지 싶어 한동안 실사했는데 멤브레인보다는 좋지만 정통 기계식 키보드라고 하기에는 감성이 많이 부족하다. 키감 외에 딱히 불편함은 없어 계속 쓰면 또 그럭 저럭 쓸만은 하다. 키감이 특생이 없어 소음은 별로 없고 살살 치면 사무실에서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럴 바에야 굳이 비싼 기계식을 쓸 필요가 없는 셈이다. 정가 16만원씩이나 하는데 그 정도 값어치는 못한다.

그나마 돈값을 하는 부분은 낮아서 팜레스트없이도 쓸만하고 무선 성능이 좋다는 정도이다. 키크론 K1 중에는 그래도 황축이 더 재미있는 키감을 선사하며 청축도 비슷하지 않을까 예상된다. 둘 중 하나를 계속 소유해야 한다면 V4 적축을 버리고 오리지널 황축을 소장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 V4 적축은 키감의 개성이 없고 딱히 큰 감동도 없다.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은 키보드이다.

 



돈 못 벌어도 좋다. 즐겁게 살면 된다.

목록보기 삭제 수정 신고 스크랩


로그인하셔야 댓글을 달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