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는 이야기

키보드 수집하는 남편에 대한 고민글 날짜:2021-2-12 11:25:01 조회수:58
작성자 : 제르베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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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 대한 댓글 및 답글 간략히 요약, 재구성했습니다. 인생과 취미 존중에 대해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되네요.

백이나 악세사리 하나씩만 있나요?
- 제가 딱 하고 싶었던 말이었는데요 ㅋ 비슷한 생김새의 백이나 차이점을 모르겠는 화장품 등 ㅋㅋㅋ
- 심지어 명품백 하나 가격이 저 키보드 가격 다 합친 가격도 안될거 같네요

남편 방에서 무슨 마약이라도 나온것 같은 느낌이네요.

룸사롱 도박이 취미인 남편 만나야 아 우리남편 착하네 이러지. 키보드 수집은 넘사벽급으로 건전한 취미인데

아내분은 립스틱 하나만 있나요?
- 립스틱은 쓰는거잖아요? 색깔별로 다 달라요.
- 키보드도 키감이 다 다릅니다.
- 컴퓨터는 하나뿐인데 키보드가 왜 저렇게 많이 필요해요?
- 넌 도대체 입술이 몇개냐?

쓰지도 않을걸 왜 모으는지는 잘 이해되지 않네요.
- 모든 수집이 다 마찬가지죠. 우표 수집하는 사람이 편지 쓸려고 그러는건 아닙니다.
- 피규어나 인형을 모으는 사람도 있고 난이나 돌멩이를 수집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쪽에 대한 지식이 전무하시면 가만히 계시면 됩니다. 내가 모르는 분야라고 쉽게 말하는건 좋지 않은 습관입니다.

네 유난 떠시는거고 상담이 필요합니다. 남편분 말고 글쓴분이요.

솔직하게 말씀해보세요. 공감을 받고싶으신건지 진짜 의견을 듣고싶은신건지

좋은 취미생활이네요. 정말입니다. 저도 안읽는 책 많이 사요.
- 책은 읽으라고 사는겁니닷! 크크크
- 저도 살 땐 읽을 줄 알았습니다!!
- 종이 책은 장식용으로라도 쓸 수나 있지, 저는 이북으로 사놓고 안 읽은 것도 꽤 많습니다.

10년차 프로그래머입니다. 키보드 입력도구일 뿐 왜 모으시는지 전혀 이해가 안가네용 ㅎㅎ
- 고려 청자를 왜 술병으로 쓰지 않냐 와 같은 얘기입니다
- 모든 물건을 만들어진 이유대로 사용하진 않습니다.

부부사이의 일은 남이 알기 어렵지만 남편분이 애초에 왜 말하지 않고 숨겼는지부터 생각해 보세요.

취미는 이해의 영역이 아닌 존중의 영역입니다.
- 랄부를 탁 치고 갑니다

고작 글씨로 채워진 종이 뭉치에 푹 빠져 인생을 낭비하는 사람도 있고 유치한 영화를 보며 열광하고 장난감까지 수집합니다. 잔디밭에서 22명이 작은 공 따라다니며 발버둥치는걸 수억명이 열광하고 매일 TV앞에 모여 앉아 눈물을 훔치기도 합니다. 모든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의 총합을 삶이라 부릅니다. 떳떳하게 원하는 곳에 애정을 쏟는 일이 합리적이지는 않아도 삶을 행복하게 만들어 줄수는 있습니다.

이해를 못 하는 거까진 정상이지만 본인이 이해가 안 간다고 정신병 취급하는 건... 남편분이 불쌍하네요

우리 남편은 자판 하나씩 빼서 쭈구리고 앉아 알코올로 닦아 다시 조립하는 것도 봤어요. 이해는 잘 안되지만 인정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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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글쓴이가 다시 글 올림. 출장 다녀온 남편이랑 대화 후 다 팔아 치우고 딱 2개만 남김. 자기도 갈축 하나 받아 썼는데 기계식 키보드 정말 좋다고. 해피엔딩으로 끝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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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K 2월14일 10:10:36  

저 정도야 애교 수준이죠.
우리 보통 10개 이상씩은 다 가지고 있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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