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는 이야기

개발자 책상 3층으로 올렸습니다. 날짜:2021-1-17 11:48:47 조회수:14863
작성자 : 작가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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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 철들기를 거부하는 개구쟁이 프로그래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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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주에 만들었던 오각 책상 완성 모습입니다.



양쪽에 책꽃이 있어 책이나 소지품 두기 좋고 43인치 모니터 넉넉하게 잘 들어갑니다.

그러나 모니터 위쪽이 좀 썰렁하죠.

그래서 위에 단을 쌓기로 했습니다.



전에 썼던 이 회의용 책상을 해체하기로 결정했습니다.

3년 동안 정들었는데 버릴 순 없잖아요.

어차피 다리를 버리고 와서 딴데 써 먹을 데도 없어요.



윗판 치수 잰대로 줄 그어서 슥삭슥삭 자르기 시작합니다.

기계톱 없이 운동 삼아 한답시고 하고는 있는데 진짜 한 세월 걸리네요.



기계의 도움을 좀 받아 보고자 중간에 드릴로 구멍 뚫는 잔꾀를 써 봤어요.

구멍 있는 부분은 슥슥 잘 나가기는 한데 구멍 뚫는 것도 쉽지 않더라구요.

어쨌든 한 나절 걸려 한 토막을 잘라 냈습니다.

다음은 기둥을 준비합니다.



좀 깔끔한 나무를 쓰고 싶지만 당장 구할 데가 없어 근처 공사판에 가서 대충 주워 왔어요.

요렇게 두 개를 준비하고요 책꽃이에 기역자 철물 박아 넣고 윗판을 걸칩니다.



윗판 하나 얹은 모습이에요.

모니터 위에 광활한 수납 공간이 하나 더 생겨 책상이 엄청 넓어진 느낌입니다.

이왕 시작한 거 한판 더 얹어 봅시다.

또 한나절 걸려 열심히 톱질을 합니다.

다행히 이전에 잘라 놓은 면이 있어 이번에는 절반만 자르면 됩니다.



완성샷입니다.

본체도 위로 올려 버리고 중간에 키보드 잔뜩 펼쳐 놓으니 아주 좋네요.

위로 올릴 공간이 많으니 책상이 넓어져 굉장히 만족스럽습니다.

고생은 좀 했지만 이렇게 직접 만들어 쓰는 것도 하나의 재미죠.


 



돈 못 벌어도 좋다. 즐겁게 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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