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는 이야기

너무 조급하신 우리 팀장님 이야기 날짜:2020-7-17 11:39:11 조회수:101
작성자 : daypark
포인트 : 95
가입일 : 2020-02-14 10:42:05
방문횟수 : 29
글 14개, 댓글 12개
소개 : 자기소개를 입력하십시오.
작성글 보기
쪽지 보내기
어제 팀장님으로부터 새로운 작은 임무를 부여 받았습니다.
딱히 복잡한 것은 아니지만 큰 시스템속의 한 부분을 선행 구현해 보는 작업이에요.
오전에는 밀려 있던 일부터 후다닥 해치우고 점심 먹고 난 후 새 일을 시작하려고 설계서를 읽고 있었습니다.
비록 부분이라도 전체를 알아야 제대로 구현할 수 있겠다 싶었거든요.
설계서 대충 읽어 보니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대충 감이 오더군요.
열심히 읽고 있는데 팀장님이 오시더니 말을 거시더군요.

"야, 너 지금 뭐하냐?"
"아, 네 설계서 먼저 파악하고 있습니다"
"야, 그걸 뭣하러 봐? 하라는거나 하지"
"아니... 개요를 좀 알아야 할 거 같아서요"
"그럴 필요 없어. 빨리 시키는거나 해"

이러는겁니다.
제대로 업무 파악을 하지 않고 성급히 들어가면 삽질하는 경우가 있어 그러는건데 너무 성급하시더라구요.
뭐, 성향이 다르니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너무 꼼꼼한 것일 수도 있고요.
그런데 그 후에 커피를 마시거나 같이 담배를 피울 때마다 자꾸 그 얘기를 꺼내는 겁니다.
일단 성과를 내고 공부를 해야지, 일부터 먼저 시작해서 뭐라도 만들어 놔야 한다 등등등
너무 심하게 자꾸 그러길레 저도 한소리했죠.

"아니, 팀장님. 제대로 할려고 설계서 먼저 본 거잖습니까?"
"그래도 일부터해야지. 업무 시간에 땃짓이나 하고"

이 대목에서 참 한숨이 나오더군요.
설계서를 파악하는 것을 딴짓이라고 표현하다니 이건 성향의 차이 정도가 아닌 거 같애요.
대충 알겠습니다 하고 마무리했지만 참 섭섭하네요.
 

목록보기 삭제 수정 신고 스크랩


로그인하셔야 댓글을 달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