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는 이야기

개발하다 사고 쳤습니다. 날짜:2020-2-23 7:45:41 조회수:144
작성자 : 작가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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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 철들기를 거부하는 개구쟁이 프로그래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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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후 사내 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었습니다.

새로운 폼을 하나 만들어 메뉴에 등록하는데 관리 프로그램이 비직관적이라 뜻대로 잘 안되더라구요.

메뉴 폴더 하나 만들었는데 그게 엉뚱한 곳에 생성되는 바람에 무심코 삭제를 눌렀습니다.

"이 폴더를 삭제하면 하위 프로그램도 모두 삭제됩니다. 계속 하시겠습니까?"

이렇게 물어 보는 것도 대충 봐 넘기고 용감하게 Yes를 눌러 버렸어요.

그랬더니 아뿔사. 포커스가 루트에 있었는데 메뉴가 통째로 다 증발해 버리더라구요.

순간, 아! 사고 쳤구나 라는 생각이 들며 등골이 오싹해지며 식은땀이 줄줄 흘렀어요.

그래도 나름 침착하게 대응해서 이전 메뉴 떠 있는거 캡처 떠 놓고 원래대로 복구 시켰어요.

마지막 한개는 잘 안되어 운영팀의 친구한테 부탁해서 겨우 겨우 원상 복구했습니다.

개념을 엇다 팔아 먹었냐고 핀잔을 좀 듣기는 했지만요.



그깟 메뉴 하나 날려 먹어도 이렇게 긴장되고 속이 타는데 데이터베이스 날려 먹으면 어떤 기분일까 싶었습니다.

일반 사원은 권한이 다 지정되어 있지만 개발자는 읽고 쓰기가 다 되어야 하니 권한 통제가 잘 안되거든요.

실제로 데이터베이스 날려 먹고 밤샘 복구하는 사람도 있고 복구 실패해서 시말서를 쓰기도 하고요.

한번 사고를 쳐 보니 그냥 시키는거나 잘 하고 다니는 것도 괜찮겠다 싶더라구요.

좋은 일 없다고 투덜대지 말고 나쁜일 없음에 감사하며 살랍니다.



돈 못 벌어도 좋다. 즐겁게 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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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엔 2월23일 7:53:14  

개념을 찾았다니 다행이군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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