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다중 모니터

다중 모니터(Multiple Monitor) 시스템이란 하나의 컴퓨터에 두 대 이상의 모니터를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초기에는 두 개의 그래픽 카드를 장착해야 다중 모니터를 사용할 수 있었지만 요즘은 하나의 그래픽 카드가 두 개의 모니터를 지원하는데다 운영체제가 이를 시스템 차원에서 지원하기 때문에 훨씬 더 손쉽게 다중 모니터 환경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98이후 2000이후의 시스템은 다중 모니터를 지원하며 95/NT는 다중 모니터를 지원하지 않는다.

윈도우즈 환경에서 다중 모니터를 사용하면 데스크탑이 확장되어 작업 영역이 훨씬 더 넓어진다. 많은 정보를 한꺼번에 볼 수 있기 때문에 전자 출판, CAD, 동영상 편집 등의 작업에 아주 유용하다. 특히 개발자들은 한쪽에서 프로그램을 실행하면서 다른쪽 모니터에서 디버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디버깅의 효율을 많이 높일 수 있다. 다음은 노트북의 LCD와 일반 모니터를 사용하여 3520*1200의 넓은 해상도를 사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다중 모니터 환경은 하나의 주 모니터(Primary Monitor)와 여러 개의 추가 모니터들로 구성되는데 추가 모니터는 원하는 만큼 붙일 수 있지만 통상 그래픽 카드가 두 개의 모니터를 지원하는 것들이 많기 때문에 이중 모니터(Dual Monitor) 시스템이 가장 일반적이다. 추가 모니터는 바탕 화면 등록 정보 페이지에서 주 모니터의 좌우 또는 상하 어느쪽으로나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고 각 모니터들은 독립적으로 해상도와 색상수를 선택할 수 있다.

화면 중앙의 모니터 아이콘을 드래그해서 원하는 곳에 놓기만 하면 된다. 보통 모니터 두 대를 나란히 놓고 주 모니터의 왼쪽이나 오른쪽에 배치하여 넓게 보는 방식을 많이 사용하는데 아래 위로 배치하는 것도 물론 가능하다. 이때 각 모니터들은 최소한 한변이나 꼭지점이라도 인접해 있어야 하며 멀리 떨어져 있어서는 안된다.

시스템에 장착된 모든 모니터의 영역을 감싸는 큰 외접 사각 영역을 가상 화면(Virtual Screen)이라고 하는데 데스크탑은 이 가상 화면에 배치된다. 다음 그림은 세 개의 모니터를 수평으로 배치했을 때의 가상 화면 모습이다.

가상 화면의 원점인 (0,0) 좌표를 가지는 모니터를 주 모니터라고 한다. 98에서는 부팅할 때 최초로 인식된 모니터만 주 모니터가 될 수 있지만 2000/XP 이후부터는 어떤 모니터든지 주 모니터가 될 수 있다. 다중 모니터 시스템을 지원하지 않는 응용 프로그램들은 데스크탑의 원점을 (0,0)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호환성 유지를 위해 주 모니터가 항상 원점을 가지도록 되어 있다.

주 모니터의 왼쪽이나 위쪽에 추가 모니터를 배치할 수 있기 때문에 주 모니터가 가상 화면의 좌상단 좌표를 가지지 않을 수도 있다. 또한 주 모니터의 왼쪽이나 위쪽에 있는 모니터들은 음수 좌표를 가지게 된다. 윈도우즈 환경의 좌표들은 부호있는 16비트 정수 크기를 가지므로 가상 화면의 범위는 -32768 ~ 32767까지이다. 운영체제는 32비트이지만 메시지들이 하나의 32비트값의 상하위에 X,Y 좌표를 전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좌표계는 아직도 16비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