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5.비주얼 베이직

윈도우폰은 닷넷에 기반하며 닷넷은 원래 언어에 독립적인 플랫폼이다. 윈도우폰 개발에도 여러 가지 언어를 사용할 수 있는데 초기 버전은 C#만 지원했으나 현재는 C#과 비주얼 베이직 2가지 언어를 지원한다. 앞으로 지원 언어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원래 베이직으로 부흥한 회사여서 비주얼 베이직에 대한 애정은 각별하다.

앞에서 만든 EchoText 예제를 비주얼 베이직으로 똑같이 만드는 실습을 해 보자. 메뉴에서 File/New Project 항목을 선택하고 왼쪽 템플릿 범주에서 Other Languages/Visual Basic의 Silverlight Windows Phone을 선택한다. 템플릿은 앞 실습과 마찬가지로 Windows Phone Application을 선택하고 프로젝트 이름은 EchoTextVb로 입력한다.

OK 버튼을 누르고 버전을 7.1로 선택하면 프로젝트가 생성되고 MainPage.xaml 파일이 열릴 것이다. XAML은 페이지의 디자인을 정의하는 마크업이므로 언어에 상관없이 동일하다. 앞 예제와 똑같은 절차대로 컨트롤을 배치하거나 아니면 이미 작성된 XAML 구문을 그대로 복사하여 컨텐트 패널에 붙여 넣는다. 컨트롤이 똑같이 배치될 것이다.

디자인은 그대로 복사해 올 수 있지만 이벤트 핸들러는 언어가 다르므로 새로 만들어야 한다. 디자인 뷰의 버튼을 더블클릭하면 빈 이벤트 핸들러가 생성되고 소스창이 열린다. 비주얼 베이직의 메서드가 생성되어 있으며 형식이 C#과는 상당히 다르다. 이 메서드에 다음 코드를 채워 넣는다. 본체의 코드는 단순한 대입문이라 C#과 동일하지만 문장 끝에 세미콜론이 붙지 않는다는 점에서 차이가 난다.

Private Sub button1_Click(sender As System.Object, e As System.Windows.RoutedEventArgs)

textBlock1.Text = "Echo:" + textBox1.Text

End Sub

실행해 보면 앞 예제와 완전히 같은 프로그램이 실행될 것이다. 디자인 배치가 같고 동작을 정의하는 코드의 내용도 같으므로 결과 프로그램도 같을 수밖에 없다. 사실 C#으로 만들 수 있는 모든 프로그램은 비주얼 베이직으로도 만들 수 있다. 문법만 조금 다를 뿐이지 능력이 다른 것은 아니다.

이 책에서는 비주얼 베이직으로 개발이 가능하다는 것만 소개하며 앞으로는 C#만으로 실습을 진행하기로 한다. 닷넷의 공식적인 주 언어는 C#이며 대부분 C#을 사용하므로 대세를 따르는 것이 유리하다. 비주얼 베이직도 좋은 언어인 것은 분명하지만 C#에 비해 자료를 구하기가 상대적으로 어려워 곤란한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