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오라클 소개

SQL을 학습하려면 DBMS를 설치하고 쿼리를 실행할 수 있는 환경을 구성해야 한다. 이 책은 오라클을 주 실습툴로 사용하므로 오라클부터 설치해 보자. 별다른 준비는 필요 없고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는 컴퓨터 한 대만 있으면 설치할 수 있다.

오라클은 1977년 래리 앨리슨(Larry Elison)이 설립한 오라클사의 DBMS이다. 최초이면서 최고의 기능과 안정성을 갖추어 줄곧 부동의 1위를 유지해 왔다. 멀티 플랫폼을 지원하고 철저한 유지 보수와 고객지원 정책으로 대용량에 걸맞는 신뢰성을 갖추었다. 산업계는 물론이고 극한의 안정성을 요구하는 금융권까지 장악한 기업용 데이터베이스의 지존이다.

그러나 무겁고 복잡해 입문자가 배우기는 부담스럽다. 제품 자체의 가격은 물론이고 막대한 유지 보수 비용까지 들어 운용 비용이 만만치 않다. 무리한 가격 정책에 반감을 느끼는 기업이 많은데다 오픈소스의 강세와 클라우드의 등장으로 탈오라클 유행이 불기도 했지만 마땅한 대체제가 없는 상황이다.

영원한 강자는 없고 오픈소스도 품질이 우수해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 그러나 오라클로 이미 구축해 놓은 데이터가 상당하고 숙련된 전문 인력이 풍부해 앞으로도 전성기를 누릴 전망이다. 시장을 완전히 선점해 버린 상황이라 종속을 벗어나기 쉽지 않다. 오라클이 발전해온 과정은 다음과 같다.

버전	발표 시기	특징
Oracle 2.0	1979	첫 상업용 버전
Oracle 8i	1999	JVM 지원, XML 지원. i는 Internet을 의미한다.
Oracle 9i	2001	RAC(Real Application Cluster) 지원
Oracle 10g	2003	g는 여러 대의 컴퓨터를 묶은 Grid를 의미한다.
Oracle 11g	2007	엑사 데이터 지원
Oracle 12c	2013	클라우드 환경 지원. c는 Cloud를 의미한다.
Oracle 18c	2018	명령 수동 종료. APPROX_COUNT, APPROX_SUM 함수
Oracle 19c	2019	IoT를 위한 센서 데이터 저장. JSON 타입 추가
Oracle 20c	2020 예정	블록 체인 지원.

버전이 올라갈 때마다 인터넷, 그리드, 클라우드에 대한 지원을 도입하여 구조와 기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왔다. 여러 대의 서버를 합쳐 극한의 성능과 안정성을 확보하고 빅데이터, 인공지능, 블록체인 등의 최신 기술에도 훌륭히 대응하고 있다.

최신 버전이 하이테크에 집중하는 동안 DBMS 기능은 큰 변화가 없어 2007년 발표한 11g 버전을 아직도 많이 사용한다. 그 이전 버전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없고 11g 이후는 안정되어 있어 어떤 버전을 사용하든 큰 차이는 없다. 이 책은 최신 버전인 19c로 실습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