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프로퍼티

7-2-1.프로퍼티

멤버를 외부에서 마음대로 읽고 쓸 수 있다면 규칙에 맞지 않는 값이 들어와 무결성이 파괴된다. 무결성이 훼손된 객체는 제대로 동작하지 않을 뿐더러 언제 말썽을 일으킬지 알 수 없어 위험하다. 그래서 액세스 지정자로 주요 멤버를 외부로부터 보호한다.

Time 클래스의 hour, min, sec은 유효한 범위가 명백하다. 36시 80분은 잘못된 정보이며 이런 값을 대입하지 않도록 주요 필드를 숨겨야 한다. 대신 필드를 액세스하는 Get/Set 메서드만 외부로 공개한다. 다음 예제는 이 방법으로 Time 클래스를 작성한 것이다.

 

TimeGetSet
using System;   class Time {      private int hour, min, sec;      public Time(int h, int m, int s) { SetHour(h); SetMin(m); SetSec(s); }      public int GetHour() { return hour; }      public void SetHour(int aHour) { if (aHour < 24) hour = aHour; }      public int GetMin() { return min; }      public void SetMin(int aMin) { if (aMin < 60) min = aMin; }      public int GetSec() { return sec; }      public void SetSec(int aSec) { if (aSec < 60) sec = aSec; }      public void OutTime() {           Console.WriteLine($"현재 시간은 {hour}시 {min}분 {sec}초이다.");      } }   class CSTest {      static void Main() {           Time Now;           Now = new Time(12, 34, 56);           Now.OutTime();           Now.SetHour(55);           Now.OutTime();           Now.SetMin(55);           Now.OutTime();      } }
실행결과	현재 시간은 12시 34분 56초이다. 현재 시간은 12시 34분 56초이다. 현재 시간은 12시 55분 56초이다.

 

필드는 private로 숨기고 각 필드를 읽고 쓰는 Get/Set 메서드만 공개한다. Get 메서드는 필드값을 읽어만 주고 Set 메서드는 조건을 점검하여 정상적인 값만 받아들인다. Main에서 Time 객체를 생성한 후 시간에 55를 대입했으나 변경되지 않는다. SetHour 메서드는 시간이 24 초과이면 무자비하게 씹어 버린다. SetMin(55)는 유효한 값이어서 55분으로 변경된다.

메서드는 외부로 공개되더라도 인수를 점검하여 엉뚱한 값은 거절하고 원하는 값만 선택적으로 대입하여 객체의 안전성을 지킨다. 생성자도 직접 대입하지 않고 Set 메서드를 호출하여 초기화할 때부터 유효성을 점검한다. 필드를 보호하는 목적은 달성했지만 필드 하나당 메서드를 두 개씩 만들기는 번거롭다. 그래서 C#은 이런 Get/Set 메서드의 쌍을 컴파일러가 대신 생성하는 프로퍼티를 제공한다. 기본 형식은 다음과 같다.

 

지정자 타입 이름 {

      get { return 값; }

      set { 값 변경; }

}

 

필드와 유사하되 { } 블록 안에 get, set 접근자(Accessor) 블록을 추가로 가진다. get 블록은 필드를 읽어 주고 set 블록은 필드를 변경한다. 프로퍼티 참조문은 get, set 접근자 호출문으로 바뀐다. 프로퍼티를 읽으면 get 접근자를 호출하고 값을 대입하면 set 접근자를 호출한다. 프로퍼티에 대입되는 값, 즉 대입 연산자의 우변값은 value라는 이름의 암시적 인수로 set 접근자에게 전달된다.

프로퍼티는 메서드의 모든 지정자를 붙일 수 있다. 숨길 수도 있고 정적으로 선언하여 공유할 수도 있다. Get/Set 메서드와 목적은 같지만 언어에 의해 정형화되어 간결하고 사용하기도 편리하다. 앞 예제를 프로퍼티로 바꿔 보자.

 

TimeProperty

using System;   class Time {      private int hour, min, sec;      public Time(int h, int m, int s) { Hour = h; Min = m; Sec = s; }      public int Hour {           get { return hour; }           set { if (value < 24) hour = value; }      }      public int Min {           get { return min; }           set { if (value < 60) min = value; }      }      public int Sec {           get { return sec; }           set { if (value < 60) sec = value; }      }      public void OutTime() {           Console.WriteLine($"현재 시간은 {hour}시 {min}분 {sec}초이다.");      } }   class CSTest {      static void Main() {           Time Now;           Now = new Time(12, 34, 56);           Now.OutTime();           Now.Hour =55;           Now.OutTime();           Now.Min = 55;           Now.OutTime();      } }

 

Get/Set 메서드를 제거한 대신 Hour, Min, Sec 프로퍼티를 추가했다. 필드와 같은 이름을 쓸 수는 없어 필드명의 첫 글자를 대문자로 바꾼 명칭을 사용한다. 프로퍼티가 숨겨진 필드의 값을 대신 액세스하되 조건에 맞는 값만 받아들여 객체의 무결성을 지킨다. Hour 프로퍼티의 set 접근자는 24 초과의 값을 거부하며 Min, Sec의 set 접근자는 60 초과의 값을 인정하지 않는다.

객체를 사용하는 쪽에서는 프로퍼티를 필드처럼 읽거나 대입한다. Now.Hour 프로퍼티를 읽으면 이때 Hour의 get 접근자를 호출한다. Now.Hour = 55; 문으로 프로퍼티에 값을 대입하며 이때 Hour의 set 접근자를 호출한다. 대입식의 우변인 55는 set의 암시적 인수 value로 전달된다.

55는 유효한 시간값이 아니어서 대입이 거절된다. Now.SetHour(55);와 Now.Hour = 55;는 별 차이가 없어 보이며 실제 실행되는 코드도 같다.

7-2-2.프로퍼티의 장점

필드를 공개하는 방법이나 Get/Set 메서드에 비해 프로퍼티가 어떤 장점을 제공하는지, 또 다른 특징은 무엇인지 정리해 보자.

 

l  프로퍼티는 메서드이지만 겉에서 보기에는 필드처럼 생겼다. 호출문이 아닌 읽고 쓰는 형태여서 참조문이 간결하다. 시간을 1 증가시킬 때 Get/Set 메서드의 코드는 다음과 같다.

 

Now.SetHour(Now.GetHour() + 1);

 

GetHour 메서드로 현재값을 읽고 1을 더해 SetHour 메서드를 다시 호출한다. 길이도 길고 괄호가 여럿이라 타이프하기 번거롭다. 프로퍼티를 쓰면 그냥 1 더해 대입해 버리면 된다.

 

Now.Hour = Now.Hour + 1;

 

얼마나 입력하기 쉽고 읽기도 좋은가? Now.Hour += 1;도 가능하며 Now.Hour++;도 훌륭하게 동작한다. 컴파일러가 get, set 접근자를 알아서 호출해 주니 사용자는 최소한의 의사 표현만 하면 된다. 필드처럼 취급되어 수식내에서 사용할 수 있고 표현식이 짧아 가독성에도 유리하다. 이런 작은 차이가 모이면 생산성에 엄청난 격차가 벌어진다.

l  프로퍼티는 능동적으로 동작하여 객체의 무결성을 완벽하게 지킨다. get 접근자는 필드를 읽는 것이 보통이지만 조합된 값을 계산하여 리턴할 수도 있다. 프로퍼티와 필드가 꼭 1:1로 대응될 필요는 없다. 다음 코드의 SalePrice 프로퍼티는 두 필드의 값을 조합하여 리턴한다.

 

private int price;

private double sale;

public double SalePrice {

     get { return price * sale; }

}

 

복잡한 조합값을 프로퍼티로 정의해 두면 편리하다. 급여에 보너스를 더하고 가불금을 빼는 프로퍼티나 환율을 적용하여 원화를 달러로 환산하는 프로퍼티도 실용적이다. 사용자는 중간 수식을 잘 몰라도 프로퍼티 이름만으로 원하는 값을 신속하게 얻을 수 있다. 네트웍 IP나 남은 메모리 용량처럼 객체내에 존재하지 않는 값을 실시간으로 조사할 수도 있고 화면 해상도나 사운드 카드의 볼륨 같은 하드웨어 설정을 변경할 수도 있다. 접근자 블록에 원하는 코드를 작성할 수 있어 제약이 거의 없다.

l  부효과(Side Effect)도 처리할 수 있다. 필드는 대입시 값만 바뀌지만 프로퍼티는 값을 바꾸면서 다른 코드도 실행할 수 있어 같이 해야 하는 작업까지 처리한다. 날짜를 바꿀 때 요일도 같이 조정하거나 객체를 숨기면 상태를 바꿈과 동시에 화면에서 지운다. 꼭 필요한 처리를 자동으로 수행하여 코드를 단순화한다. Time 클래스가 현재 시간을 화면에 출력하는 기능이 있다면 시분초 중 하나라도 바뀔 때 화면을 갱신하면 된다. 프로퍼티의 이런 특성은 그래픽 환경에서 유용한데 윈도우나 컨트롤의 속성이 바뀌면 부차적으로 같이 처리해야 할 작업이 많다.

l  get, set 접근자를 생략하여 읽기 전용이나 쓰기 전용의 프로퍼티를 만들 수도 있다. 앞에서 보인 SalePrice 프로퍼티는 조합된 값을 조사하는 get 접근자만 있어 읽기 전용이며 운영체제의 버전이나 하드디스크의 용량을 조사하는 프로퍼티도 읽기 전용의 좋은 예이다.

표준 라이브러리의 클래스도 읽기 전용의 프로퍼티를 많이 제공한다. string 객체의 길이를 조사하는 Length나 각 타입의 MinValue, MaxValue가 그 예이다. Length 프로퍼티를 변경한다고 해서 문자열의 길이가 바뀌지는 않는다. 별 실용성은 없지만 get 접근자 없이 set 접근자만 제공하여 쓰기 전용의 프로퍼티를 만드는 것도 이론상 가능하다.

get, set 접근자의 액세스 권한은 각각 다르게 지정할 수 있다. 내부에서는 읽고 쓰기를 자유롭게 하되 외부에서는 읽기만 허락하고 싶다면 set 접근자의 액세스 권한만 제한한다. Sec 프로퍼티의 set 접근자만 protected로 변경하면 자신이나 파생 클래스만 호출할 수 있으며 외부에서는 변경할 수 없다.

 

public int Sec {

     get { return sec; }

     protected set { if (value < 60) sec = value; }

}

 

접근자의 액세스 지정은 프로퍼티 자체의 액세스 지정보다 더 제한된 쪽만 가능하다. 프로퍼티를 숨겨 놓고 set 접근자만 공개할 수는 없다. 접근자의 액세스 지정이 생략되면 프로퍼티의 액세스 지정을 따른다.

l  프로퍼티는 이름을 사용하고 타입이 분명해 비주얼 편집이 가능하다. 디자인중에도 개발툴의 속성창을 통해 프로퍼티의 값을 확인하고 변경할 수 있다. 속성창의 왼쪽에 있는 것이 모두 편집 가능한 프로퍼티이며 오른쪽 열에서 값을 선택한다.

프로퍼티 변경 코드는 개발 툴이 작성하며 부 효과는 프로퍼티에 작성된 코드가 처리하므로 사용자는 속성창을 통해 원하는 속성을 지정하면 된다. 비주얼 스튜디오는 이런 개발툴이 잘 정비되어 있어 생산성이 높다.

l  프로퍼티는 인라인 처리되며 호출 부담이 없어 Get/Set 메서드보다 빠르다. 단, 가상으로 선언되었거나 본체의 코드가 너무 길 때는 인라인화하지 않는다. 초기화 지연같은 최적화 기법을 적용하면 불필요한 연산을 자재하여 속도와 반응성을 높일 수 있다.

 

프로퍼티는 필드처럼 보이지만 내부적으로 메서드로 구현된다. 필드의 탈을 쓴 메서드이며 그래서 똑똑한 필드(Smart Field)라고 부르기도 한다. 프로퍼티가 구현되는 방식을 살짝 들여다 보면 과연 메서드임을 확인할 수 있다.

이름이 Pro인 프로퍼티의 get, set 접근자는 get_Pro, set_Pro 메서드로 작성된다. 내부 동작까지 굳이 알 필요는 없지만 암시적으로 메서드가 생성됨은 알아 두어야 한다. Hour 프로퍼티가 있는 상태에서 int get_Hour() 메서드를 선언하면 이름 중복이다. get_, set_로 시작되는 이름은 예약되어 있어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필드처럼 생겼지만 기억장소가 할당되어 있지는 않다. 그래서 프로퍼티를 메서드의 출력용 인수나 참조용 인수로 전달해서는 안된다. 만약 정 이런 식으로 사용하려면 임시 지역변수를 출력용 인수로 넘긴 후 리턴된 결과를 프로퍼티에 대입해야 한다.

 

public static void func(out int a) { a = 12; }

func(out Now.Hour);

 

비주얼 베이직에서 가져온 프로퍼티는 편리하고 매력적이며 장점 투성이다. 개인적으로 C#의 문법 중 가장 마음에 들며 C++ 개발자 입장에서 탐나는 기능이다.

7-2-3.자동 구현 프로퍼티

프로퍼티는 여러 가지 장점을 제공하면서도 필드처럼 쓸 수 있어 편리하다. 애초부터 필드보다는 프로퍼티로 선언하는 것이 유리하고 확장성도 좋다. Human 클래스의 Name과 Age를 숨기고 싶으면 다음 코드를 작성한다.

 

class Human {

     private string _Name;

     private int _Age;

     public string Name { get { return _Name; } set { _Name = value; } }

     public int Age { get { return _Age; } set { _Age = value; } }

}

 

필드는 숨기고 Name, Age 프로퍼티로 대신 액세스한다. 코드는 간단하지만 멤버를 추가할 때마다 이 뻔한 코드를 매번 만들기는 번거롭다. 그래서 프로퍼티의 본체를 자동으로 생성하는 방법(Auto Implemented Property)을 지원하는데 필드는 선언할 필요 없고 프로퍼티의 본체에 get;set; 이라고만 적으면 된다.

 

AutoProperty
using System;   class Human {      public string Name { get; set; }      public int Age { get; set; } }   class CSTest {      static void Main() {           Human Lee = new Human();           Lee.Name = "이순신";           Lee.Age = 32;           Console.WriteLine("이름 : " + Lee.Name + ", 나이 : " + Lee.Age);      } }
실행결과	이름 : 이순신, 나이 : 32

 

본체의 코드는 생략하고 접근자만 명시했다. 컴파일러는 내부적으로 프로퍼티에 대응되는 private 속성의 숨겨진 필드를 추가한다. 이름은 지맘대로 붙이므로 알 수 없지만 get, set 접근자를 통해 액세스할 수 있다. Field라는 이름의 자동 구현 프로퍼티를 선언하면 다음 코드로 변환된다.

필드는 숨기고 대신 공개된 프로퍼티를 만들어 주는데 앞에서 직접 만든 코드와 유사하다. 필드를 감싸는 껍데기를 선언하고 싶을 때 편리하다. 접근자의 동작이 단순히 읽고 쓰기만 하는 것이어서 이렇게 되면 공개된 필드와 다를 바 없다. 그러나 일단 프로퍼티로 만들어 놓고 필요할 때 바꿀 수 있어 편리하다.

자동 구현 프로퍼티는 get과 set 접근자를 모두 가져야 하며 필드와는 달리 각각에 대한 지정을 따로 할 수 있다. 외부에 대해 읽기 전용으로 선언하고 싶으면 자동 구현한 후 set 접근자만 private로 바꾸면 된다.

 

public string Name { get; private set; }

 

이 경우 생성자나 별도의 메서드를 통해 Name을 변경하는 방법을 제공해야 한다. 외부에서 접근하지 못하는 것일 뿐 set 접근자는 여전히 존재하므로 내부에서는 값을 변경할 수 있다. 대입 규칙을 변경하고 싶으면 그때 set 접근자의 본체를 작성하면 된다. 프로퍼티를 디폴트 구현으로 신속하게 선언해 놓고 필요할 때 바꿀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이다. C# 6.0은 자동 구현 프로퍼티에도 초기값을 지정할 수 있다.

 

public string Name { get; set; } = "이름없음";

public int Age { get; set; } = 20;

 

선언문 뒤에 = 초기값을 지정하면 숨겨진 필드에 이 값을 대입해 준다. 자동 구현 프로퍼티는 별 대단한 기능은 아니고 잡다한 뒷처리를 컴파일러가 대신해 주는 정도다. 리팩토링에도 비슷한 기능이 있다.

언어의 문법이 확장된 것이 아니라 컴파일러의 서비스가 추가된 것이며 생성되는 코드는 손으로 만든 코드와 같다. 편의 기능을 제공하는 확장 문법은 대부분 이런식으로 표현 방법만 개선한 것이다. 자동 구현 프로퍼티를 컴파일하려면 6.0이상의 컴파일러가 필요하지만 이렇게 만든 실행 파일은 닷넷 2.0 이상의 프레임워크에서도 잘 실행된다.

7-2-4.인덱서

인덱서(Indexer)는 객체를 배열처럼 사용하는 특별한 메서드이다. 순서가 있는 여러 개의 필드를 첨자로 액세스할 수 있다. 객체 이름 다음에 [첨자]를 적어 요소를 읽는다.

 

지정자 타입 this[인수] {

      get { return 값; }

      set { 값 변경; }

}

 

프로퍼터와 비슷하게 get, set 접근자 블록을 가진다. 이름이 this로 고정되어 있고 첨자를 [ ] 괄호 안의 인수로 전달받는다. 프로퍼티는 이름으로 구분하는데 비해 인덱서는 [ ] 괄호 안의 인수 목록으로 구분한다. 첨자 지정을 위해 하나 이상의 인수가 필요하다.

obj[idx] 문장으로 값을 읽으면 인덱서의 get 접근자가 idx 번째 요소의 값을 리턴한다. 첨자로부터 값을 구하는 방식은 get 접근자 블록에서 임의로 결정한다. obj[idx] = a 문장으로 값을 대입하면 set 접근자가 idx 번째 요소를 a로 변경한다. 이때 a는 암시적 인수 value로 전달된다.

Time 객체를 구성하는 필드는 이름으로 액세스하지만 인덱서를 통해 첨자로 액세스할 수도 있다. 필드와 첨자의 대응 관계는 만드는 사람 마음대로지만 상식에 부합하게 대응시키는 것이 좋다. Time의 경우 시, 분, 초에 대해 첨자 0, 1, 2를 순서대로 대응시키는 것이 합리적이다.

 

TimeIndexer
using System;   class Time {      private int hour, min, sec;      public Time(int h, int m, int s) { hour = h; min = m; sec = s; }      public void OutTime() {           Console.WriteLine($"{hour}시 {min}분 {sec}초");      }      public int this[int what] {           get {               switch (what) {               case 0: return hour;               case 1: return min;               case 2: return sec;               default: return -1;               }           }           set {               switch (what) {               case 0: hour = value; break;               case 1: min = value; break;               case 2: sec = value; break;               default: break;               }           }      } }   class CSTest {      static void Main() {           Time Now = new Time(12, 34, 56);           Now.OutTime();           Now[1] = 19;           Console.WriteLine("분은 {0}입니다.", Now[1]);      } }
실행결과	12시 34분 56초 분은 19입니다.

 

this 인덱서는 정수형 첨자 what을 인수로 받아 대응 요소를 액세스한다. get 접근자는 what이 0이면 시간을, 1이면 분을, 2면 초를 리턴한다. Now[5] 같은 무효한 첨자가 전달될 수도 있어 default는 생략할 수 없으며 에러라는 의미의 -1을 리턴했다. get 접근자는 모든 경우에 대해 리턴값을 넘겨야 한다.

set 접근자는 액세스 대상인 what과 대입될 값인 암시적 인수 value를 전달받는다. what으로부터 필드를 찾아 value를 대입한다. 편의상 무효한 값에 대한 에러 처리는 생략했는데 Now[0] = 25 같이 무결성을 해치는 대입은 거부해야 한다. Time형의 객체 Now를 선언하고 인덱서로 1번 요소, 즉 분을 변경한 후 인덱서로 다시 1번 요소를 읽어 출력했다. 분을 min 필드가 아닌 인덱서가 정의하는 첨자 1로 액세스했다. min 필드는 숨겨져 있지만 인덱서는 공개되어 있어 외부에서 액세스할 수 있다.

Now[첨자] 식으로 객체 이름 다음에 첨자를 쓰면 적당한 인덱스 접근자를 호출한다. 이때 값의 흐름이 조금 복잡해 보이는데 읽을 때와 대입할 때 인수와 리턴값은 다음과 같이 전달된다.

필드로 액세스하는 것에 비해 인덱서를 사용하면 반복 처리가 가능하다. 이름은 개별적으로 액세스해야 하지만 첨자는 순서가 있어 루프를 돌릴 수 있다. Time 객체의 시, 분, 초를 모두 1 증가시키고 싶다면 다음과 같이 루프를 돌린다.

 

for (int i = 0; i < 3; i++) {

    Now[i]++;

}

 

Time은 필드가 세 개밖에 없어 별반 차이가 없지만 멤버가 굉장히 많다면 루프의 장점이 극대화된다. 인덱서는 배열과 비슷하지만 실제로는 메서드여서 인수의 타입에 제한이 없다. 다음 예제는 문자열 이름으로 인덱서를 액세스한다.

 

StringIndex

using System;   class Time {      private int hour, min, sec;      public Time(int h, int m, int s) { hour = h; min = m; sec = s; }      public void OutTime() {           Console.WriteLine($"{hour}시 {min}분 {sec}초");      }      public int this[string what] {           get {               switch (what) {               case "시": return hour;               case "분": return min;               case "초": return sec;               default: return -1;               }           }           set {               switch (what) {               case "시": hour = value; break;               case "분": min = value; break;               case "초": sec = value; break;               default: break;               }           }      } }   class CSTest {      static void Main() {           Time Now = new Time(12, 34, 56);           Now.OutTime();           Now["분"] = 19;           Console.WriteLine("분은 {0}입니다.", Now["분"]);      } }

 

인덱서의 인수가 string 타입이며 switch문은 문자열로부터 시, 분, 초 요소를 액세스한다. Now["시"], Now["분"] 형식으로 액세스할 수 있다. Human 클래스에 문자열 인덱스를 정의하면 Kim["너 이름이 뭐야?"], Kim["너 도대체 몇 살이니?"] 같은 구문도 가능하다. 내부 구현은 복잡하겠지만 사용하기에는 직관적이다.

첨자의 타입 뿐만 아니라 개수에 제한이 없어 2차원 배열처럼 쓸 수도 있고 리턴하는 타입에 제한이 없어 배열보다 융통성이 월등히 높다. 인덱서는 배열의 탈을 쓴 메서드여서 인수의 개수나 타입, 리턴값의 타입에 아무 제약이 없다. 인덱서가 참조하는 값이 반드시 객체의 필드일 필요도 없다. 내부적으로 계산된 값을 리턴할 수도 있고 데이터베이스나 네트웍에서 실시간으로 조사한 값일 수도 있다. 다음 예제는 인덱서로 구구단이라는 어려운 계산을 수행한다.

 

CalcIndex
using System;   class GuGu {      public int this[int r, int c] {           get {               return (r * c);           }      } }   class CSTest {      static void Main() {           GuGu G = new GuGu();           Console.WriteLine("3 * 8 = {0}", G[3, 8]);      } }
실행결과	3 * 8 = 24

 

GuGu 클래스의 인덱서는 get 접근자만 정의해 읽기 전용이다. 두 개의 정수 인수를 첨자로 받아 그 곱을 리턴한다. 리턴값은 객체의 필드가 아닌 규칙대로 계산한 것이다. 구구단이 너무 익숙한 공식이어서 좀 시시해 보일지 모르겠지만 인덱서의 무한한 활용예를 잘 보여준다.

stock["한국", 9]로 한국의 9시 주가를, stock["뉴욕", 12]로 뉴욕의 12시 주가를 조사할 수 있다. 내부에서는 서버 접속, 주가 조사 등의 복잡한 처리가 필요하지만 그건 만드는 사람이 알아서 할 일이고 사용자는 편리하게 쓸 수 있다. 이것이 객체지향의 핵심 철학인데 소수의 개발자가 뺑이를 치더라도 다수의 사용자가 편리하면 장땡이다. 프로퍼티와 인덱서는 이 철학에 아주 충실한 문법이다.

인덱서는 프로퍼티와 달리 인수가 있어 오버로딩도 가능하다. 여러 버전의 인덱서를 구비해 놓고 바꿔 가며 쓸 수도 있다. 가상으로 선언할 수도 있고 재정의할 수도 있다. 그러나 호출 문법이 객체[첨자] 형식으로 객체를 통해 호출하도록 되어 있어 정적으로 선언할 수는 없다. 내부적으로 인덱서는 Item이라는 이름의 프로퍼티처럼 구현된다. 그래서 인덱서의 접근자는 get_Item, set_Item으로 이름이 고정되어 있다. 컴파일러에 의해 예약된 명칭이므로 이 이름과 똑같은 메서드를 정의하지 말아야 한다.